아름다운 장미꽃 향기 그득한 6월에 출향인사들의 마음과 함께 고향 소식을 담은 『징게맹갱 외에밋들』을 창간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우리 고장은 도작 문화의 발상지요, 동양최고의 수리시설인 벽골제가 위치한 곳으로, 전국 최대의 쌀 생산량을 자랑하며

김제 만경 너른 평야에서 풍요로움과 넉넉함을 누리며 살아왔습니다만, 7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이후 지금까지 낙후된 지역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정호가 전 국토를 일곱 번 답사하면서 호남평야에 발을 디딜 때마다 한없이 넓은 들판에 고마움으로 절을 올렸다 하며,

조정래가 소설 <아리랑>에서 '김제 만경평야, 그 끝이 하늘과 맞닿아 있는 넓디넓은 들녘은 어느 누구나 기를 쓰고 걸어도 언제나 제자리에서 헛걸음질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만들었다.'고 묘사한 우리 고향 김제가 오늘날에 와서는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지역이 되었다니 서글픈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국제화 시대에 따른 개방의 가속화로 농산물 시장도 개방의 폭이 확대되고 있어 농업경쟁력 향상과 지역특성에 알맞은 대체산업의 육성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 후손들은 고향에 머물려고 하지 않을 것이며, 영원히 가난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출향인들이 중심이 되어 지혜와 정보를 나누고, 삶의 터전 개척과 안정적인 생활을 도모하는 한편, 고향사랑 운동을 통해 애향심을 고취시킴과 동시에,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징게맹갱 외에밋들』을 창간하게 되었다니 정말로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쪼록 『징게맹갱 외에밋들』창간을 계기로 출향인 여러분께서 더욱 돈독하게 신뢰를 다져 화합과 단결을 통해 고향발전의 견인차가 되어주심으로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일익을 담당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그동안 고향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배려해주신 출향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출향인은 물론 김제시민 모두가 지역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시의회에서도 출향인 여러분의 기대에 걸맞은 21세기 환황해권시대의 핵심도시로서의 김제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징게맹갱 외에밋들』창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오병환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고향에 대한 깊은 사랑과 관심으로 항상 고향 발전을 위해 솔선해오신 임휘윤 재경 향우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출향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징게맹갱 외에밋들』의 무궁한 발전과 출향인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하면서 축사로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