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회 김제시의회(임시회) 제 1 차 본 회 의

○ 2005년 1월 25일(금), 장소 : 본회의장

안길보 부의장입니다.

존경하는 임형규 의장,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또한 곽인희 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시민여러분!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요즘 부실한 결식아동 급식문제가 언론은 물론 시민들의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김제시는 약 2,200여만원의 예산을 편성했고 의회에서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예산의 어려움 속에서도 쾌히 이를 승낙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본 의원은 본 건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은 일원화 되지 않고 창구가 하나이지 않을 때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이라고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부실한 방학중 급식지원책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지자체 등 3원화로 되어 있습니다. 2원화도 아니고 3원화로 되어 있기 때문에 유기적인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하는 것이 문제라고 판단됩니다. 물론 예산부족 등도 하나의 복합적인 이유라고 말할수가 있겠지만 예산이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본 의원은 이 사업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급식체계유형 그리고 지원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사료됩니다. 본 의원의 소견으로는 사업주체를 교육부로 일원화 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자치단체로 이관된 이 사업이 불편과 부조정만을 낳게 되는 잘못된 행정행위라고 하는 것을 우리는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것이지 예산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중앙정부에서부터 주체적으로 예산을 세워 국가차원의 책임을 느끼면서 시행해야 옳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일만불시대에 나타나는 이 현상은 일단 중앙정부의 책임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차제에 김제시 당국자들은 상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대안을 제시해서 진정 결식아동 급식사업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수 있도록 기획력을 발휘하도록 주문합니다.

성장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는커녕 좌절과 상처만을 안게 된 영세 어린이들에게 기성세대와 정부에서는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이 와중에도 이에 따른 미담도 있어 말씀 드리지 아니할수 없습니다.

언론에서 이 문제가 탑 기사로 보도되어 저는 시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노파심이 있기 때문에 김제시 사회복지과에 관내 사항을 물었습니다. 송기대 과장께서는 이미 즉각 관계직원들을 풀어 현장에 투입 심도있는 점검에 나섰고 적극 지도에 들어갔습니다. 사회복지과장의 발빠른 행동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우리 관내에서는 아직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보고를 받으면서 그 중에서 유일하게 청하면에서는 관상복음교회에서 이를 맡아 실시하고 있다고 하는 특이사항 보고를 받았습니다. 소식을 듣고 즉각 현장에 인사차 방문을 했는데 목사님 사모님 그리고 장로님 한분과 성도들을 비롯한 10여명의 성도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도시락 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더운밥을 도시락에 담는 분 각종 반찬을 넣는 분 포장을 하는 분 부모가 자식의 도시락을 준비하듯 정성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저는 현장에서 목격 했습니다. 순간 저는 콧등이 시큰한 감동적 잔잔한 전율을 느꼈습니다. 51명의 학생에게 매일 이들이 배달까지 직접 해주고 있었습니다. 아니 예산도 교회에서 더 보태져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도시락에 성장어린이들에게 필요한 필수영양소를 담았습니다만 그속에 사랑의 기를 함께 담은 도시락이었기에 인간순화의 교육적 효과역시 클것으로 생각됩니다. 도시락 하나의 효과는 사랑을 전하는 사랑운동 그 자체가 아니겠습니까?

이 사업은 바로 인간적 따스한 가슴에서부터 시작될때에 성공적으로 진행되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요즘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가 사악해지고 있는 이때에 이 사업이 범국민적 사랑의 운동에 발화점이 되도록 접목되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관상복음교회에 경의와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 외에 이러한 일을 맡아서 열심히 수고하시는 관내의 업소 담당자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청취불가)

.... 사랑을 담은 도시락을 전달해 주는 업소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