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김제시의회(정례회) 제 1차 본 회 의

○ 2004년 12월 1일(수), 장소 : 본회의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제시민 여러분! 박봉규 의원입니다.

행정의 독주를 견제 감시하는 기능을 다하기 위하여 밤낮으로 노력하시는 임형규 의장님과 동료 선배의원 여러분!

또한 새로운 김제, 잘 사는 김제, 돌아오는 김제를 만들기 위하여 노심초사하시는 곽인희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저는 오늘 김제시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아름다운 산 황산 공원개발에 대해서 발언하려고 합니다.

예로부터 지도자들은 치산치수를 국가경영에 기본으로 여겼습니다.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국가 발전의 기틀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동국여지승람이나 목민심서를 들추지 않더라도 우리 조상들이 산과 물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했는지는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습니다.

산과 물은 바로 우리 생활의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먼 곳에서 예를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 고장의 자랑인 벽골제는 삼한시대부터 우리 고장의 젖줄이 되어 왔습니다.

전국에서 우수한 축제로 인정받고 있는 지평선축제의 모태인 것입니다.

어느 도시든 도시 발전 축을 보면 산과 물이 있어 왔습니다. 산을 등지고 물이 감도는 곳에 자연적인 취락발전을 가져왔습니다.

다행히 우리 고장에는 도통분자가 나온다는 모악산과 상두산이 감싸고 있고 일원종시 백파라고 하는 원평천과 동진강이 만경강과 더불어 고군산으로 흘러들어 만경창파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리학자들 말로는 김제성산이 주산이라 하고 4대 혈처가 있는 황산이 안산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 지역 유지들은 성산타워 건립에 많은 반대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제시의 남쪽 들녘에 작지만 우뚝 솟아있는 134m 고지의 산이 바로 그 황산입니다.

단 한번만이라도 황산 정상에서 김제시가지를 조망해 본 일이 있습니까?

저는 황산면에서 태어나 황산면에서 자란 덕분에 황산에 자주 올라가 보았습니다.

황산 정상에 올라서 굽어보면 자신이 구름 속에 노니는 신선이라도 된 듯 싶을 정도로 가슴 벅차게 아름답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산을 김제시민이 누리지 못하는 것은 실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산 아래 강정 들판은 예부터 수국강정이라고 사람이 모여 판이 열리는 곳이라 했듯이 천하 전경이 다른 곳에 있지 않고 전라북도가 넓다고 해도 발아래 다 들어옵니다.

고창 방광산, 정읍 내장산, 서해바다 오봉산, 익산 미륵산, 완산 칠봉, 운장산, 만덕산, 임실 성수산 등 동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시야에 들어옵니다.

지금으로부터 45년전 군부독재가 반공을 국시의 제일로 삼았던 시절에 우리 최대의 우방국의 부대가 주둔했지만 이제는 우리 군의 포병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토방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대가 아니라면 이전시켜야 마땅합니다.

전주시에는 도시발전에 따라 향토사단 이전 문제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것이 전국적인 현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제시장께서는 재경향우회 등 출향인사들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국방부와 협의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군부대를 이전시키는 사업을 추진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황산을 휴식공간으로 개발하여 원래의 주인이 김제시민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황산은 김제시민의 삶의 터전이며 가꾸고 사랑해야 할 시민의 재산이기 때문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의장 임형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