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시의회 의장님!

주민이 살기 좋고 생기 넘치는 고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시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으십니까?

주민참여 행정을 최우선으로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시정에 적극 반영 하신 다는 의장님께서

어찌 이번 백산면 부거리 부건마을 일원에 조성 예정인 산업단지을

부건마을 주민들을 그렇게 철저하게 무시하고 단 한번의 협의나 통보없이

일방적으로 결정 하셨는지요?

저희 부건마을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내려온 이 마을에 태어나

오르지 땅과 함께 해온 농업에 종사하는 자들로

농사일 아닌 다른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순박한 농사꾼 입니다.

이런 무지한 농사꾼인 저희가 어찌 조상님들과 어릴적 모든 추억이 고스란이 담겨져 있는

이 터전을 떠날수가 있겠습니까?

의장님!

부건마을에 태어나 한평생을 농사일만 해온 무지한 저희가

그 어디에 가서 무슨 일을 하고 살 수 있단 말이요

부디 저희 주민들이 부건마을에서 흙과 함께 오순도순 살 수 있도록

부건마을 인근을 산업단지 조성에서

제외시켜 주시길 간곡이 호소하오니

선처하여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2007. 9. 30



부건마을 42세대 134명 대표 이장 문병옥